어느 사회던 "성인식"이란게 있게 마련이다.
전에 네셔널 지오그래픽 다큐에서 본 어느 파푸아뉴기니의 악어숭배 부족은 "성인식" 날이 되면 그 마을 청년들을 불속을 걷게 하고, 온몸을 때려 멍이 들게 한 다음에..
아주 오랫동안 칼로 가슴과 등을 후벼 파서 악어의 이빨 자국을 흉내낸 흉터를 몸에 남게 하는 혹독한 성인식의 전통이 있었다.
재밌던건 그 혹독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성인이 된 그 청년들은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과 성인이 되었다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더란 것이다. 단순히 전통을 넘어서는 심리학적, 사회학적 의미를 가지는 행사인 것이다.
문득 그 다큐를 보면서 쇼핑몰에도 성인식이란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쇼핑몰에서 성장이란게 S 자형 곡선을 그리는게 아니라 성장의 이유가 발생했을때 급격하게 크는 계단형 그래프를 그리는지라 이런 종류의 고통이 수반되는 성인식 같은 행사는 쇼핑몰이 앞으로 성장해나가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 쇼핑몰 바닥에서 "성인식"이란.
책 몇권 들춰 보거나 주위 사람들 말만 듣고 누구나 쉽게 쇼핑몰을 창업하고 망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임 대몰 호스팅 업체나 광고 대행사 그리고 네이버 같은 거대 사업자들이 이미 짜놓은 각본대로 질서 정연하게 따라가야만 하는. 거기에 국가에서는 그 틀에 맞춰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친절히 교육까지까지 해주는 전자 상거래 교육의 아이러니한 현실.
네이버 키워드 광고를 안하면 절대 성공할 수도 살아남을 수도 없다는게 어느덧 정상이 되어버린 그들의 논리.
별 영영가 없이 쏟아지는 쇼핑몰 관련 실무 책들과 성공 스토리의 넘치는 풍요. 잘 갖춰진 인프라의 안정감 속에서 늘 반복되고 거듭되는 다수를 차지하는 실패자들의 쓰디쓴 읖조림과 빈곤.
그래서 2009년의 평범한 쇼핑몰 사업자들의 성장 가능성이란 속살처럼 하얀 날에 회색빛 모니터에 갇혀 자본주의의 처절한 생존법에 복종하는 법을 몸서리치며 배우거나, 새벽 차가운 길바닥에 서서 지나가는 오토바이 바퀴의 쇳소리를 들으며 휘황찬란한 도매시장의 불빛을 각막에 각인하거나 하는..
그렇게 비정상적인 공포와 무기력 속에서야 겨우 성장의 고통을 찾을수 있는게 고작인듯.
그래서 이 쇼핑몰 바닥에서는 "어른"이 없거나, 아니면 비뚤어진 어른들 투성이거나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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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핍에 한숨 지으면서 새삼 깨닫는건, 나 자신마저도 쇼핑몰에서 제대로 된 성인식을 가져보지 못했다는 안타까움. 덕분에 이 새벽 한숨은 더블 사이즈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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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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