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 세상엔 있기 마련인데, 그 중 하나는 자신의 결과물을 세상에 발표하는 날이 되겠다.
사무실 뒷뜰에 심을 상추씨나 찾아보려고 찾은 디앤샵이.. 정말 깜짝 놀라게 바뀌어 있었다.
이걸 만든 팀들은 세상에 내놓는다는 그 흥분과 긴장감에 아마 몽롱한 기분을 만끽했을것 같다. 공짜로 엑스타시 몇알을 삼킨 상태쯤? -_-;
팀의 일원중 어느 누군가는 신경의 텐션을 풀어주고자 푹 잤을 것이고, 휴일 오후 느지막하게 일어나 모니터를 켜고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었을 것이다.
눈을 부비며 모니터를 보고 있을 그 팀원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지만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전해주고 싶다.
전문 개발자나 기획자가 아니므로 다른건 패스하더라도 메뉴를 클릭하면 할수록 사람들의 욕구를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다. 기존 복잡하고 흐트러진 공간보다 단순하고 반듯한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디앤샵의 메인 페이지는 쇼핑 욕구를 일깨우고도 남는다.
무엇보다 이 곳의 '하일라이트'는 태그와 색깔, 혜택별로 상품을 검색 할 수 있는 '검색센터'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형태로 카테고리를 세분화 시킨 'Etsy.com' 이나, 현재 보여지는 페이지내에서 상품을 쉽게 담았다 뺄 수 있는 'patagonia.com' 의 장바구니, 마우스를 끌어 상품을 이동 시킬 수 있는 'panic.com'의 '드래그 앤 드랍' 쇼핑 기능들을 보다보면,
어쩌면 저들은 저렇게 세련되고 자연스럽고 화려하게 쇼핑몰을 기획하고 만들어 내는지, 역시 큰물에서 노는 물고기들은 다르군.. 하는 부러운 생각이 들곤 했다.
거 기에 국내의 번잡스럽고 획일화된 쇼핑몰과 오픈마켓의 그 어설픔이 오버랩 되면 괜히 쓴웃음이 나오고. 쇼핑몰 그 자체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공간화 시킨 그들의 센스가 새삼 부럽기도 하다. 뭐 그런 늘상 하는 뻔한 투덜거림속에 하품 하고 있었는데.. 디앤샵은 이 모든걸 충족 시키고, 거기에 '혜택기능'까지 추가시키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소소한 혜택에 심한 매력을 느끼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곳이라면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건 '파자마 파티' 라는 디앤샵내 쇼핑 커뮤니티인데 개인적으로 보기에 그닥 효용이 없어 보인다. 각 개인이 느끼고 경험한 쇼핑 체험을 이곳에 모아 그것들을 내부에서 유통시켜 쇼핑을 유발 하겠다는 발상은 조금 뒤떨어져 보이기도 하다.
아마 디앤샵측에선...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쇼핑한 것에 관한 표현의 욕구가 분명히 있으니(그것도 여성고객들이 대부분인) 그것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기술이나 도구의 도움으로 분명히 유용한 컨텐츠와 커뮤니티가 형성되리라고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표현의 욕구는 개인적인 것으로 발전되어 가는 것이 확연하기 때문에 이런식의 쇼핑 커뮤니티는 그저 구색용이거나 공간차지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상품을 구매하고 그걸 사용해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그 당사자의 개인적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지 이걸 보면 당신네들이 꼭 써야 되고, 구매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이런 쇼핑 커뮤니티 같은 공간을 만들어 각 개인들의 소박한 표현물을 강제하려는 듯한 인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다른 실패 사례를 많이 봐왔을텐데..꼭 만들었어야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많은 소비자와 많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큰 규모의 서비스는 푸른 잎사귀 뒷쪽의 거무스름한 그늘처럼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점들이 묵직한 뱃살처럼 산적해 있음에도... 어쨌든 디앤샵의 이런 획기적인 시도와 변화는 국내 쇼핑업계에도 웹 2.0 형태의 쇼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유익한 기능들이 더 있겠으나 시간상 전부 살펴보지는 못했고, 1시간 가량 살펴 본 전체적인 감상평은 한마디로 "대단하고, 멋지다!" 이다.
http://www.dnshop.com/
"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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