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광고회사 덴츠는 2009년 한해 인터넷 광고가 신문 광고를 추월했다는 발표를 했다.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고 한다.
뭐 상황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다.
한때 신문은 대중 매체로 일반 시민층에 가장 가까이 도달하는 매체였다. 특히 TV에 비해 정보를 보다 전문적으로 깊이있게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곧 신문의 가치였고 매체로써 영향력이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제 신문은 인터넷의 보완재 역활이나 하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알짜배기 캐시카우(광고수입)는 인터넷 포털들한테 전부 넘겨주고 바람부는 난지도에서 무겁고 돈 안되는 고철이나 주우러 다니는 신세가 돼버렸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신문은 광고로 먹고사는데 광고 매체로써 시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11월 월동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굼떠있다.
인터넷과 비교했을때 신문은 광고 매체로써 가격이 매우 비싸고, 비용 대비 효과가 불분명하다. 광고 효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도 충분치 않고, 무엇보다 타겟층 설정이 너무 광범위하다. 실제로 온라인 광고를 집행하는 마케터들 입장에서 단순 구독자를 가지고 가격을 산출해내는 신문의 광고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마케터는 "신문광고는 돼지 비계덩어리"라고 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까지 광고, 광고, 광고만 하고 있을것인가? 하는 그런 의문이 든다.
광고외에 뭔가 창의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쇼핑몰 업계에 종사하는 한명으로써 우리쪽이 갖지 못한 어떤 장점들을 신문사가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일본 지역 47개 신문사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쇼핑몰을 열었다.
47 클럽 (http://47club.jp)은 일본 전국 각지의 신문사가 엄선한 지역 특산품과 공예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2007년 4월 7일에 개설. 각 지역 신문 47개 종이신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번외로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가 출자하고, 유니클로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Yugo Nakamura 가 웹사이트를 디자인했다.
현재 각 지역의 신문사들은 자기 지역에서 나는 특산품을 매우 심도있게 소개하고 그 상품을 소개한 기자가 직접 코멘트를 달아 신뢰도와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그 결과 좋은 평판과 더불어 일본 최대 오픈마켓인 라쿠텐(http://rakuten.co.jp/)과는 다른 충성도 높은 성장을 지속 하고 있다.
"47클럽"의 비즈니스 모델은 신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즉, 신문이 가지고 있는 "글, 사진, 취재" 이 세가지는 쇼핑몰에서 가장 절실히 필요로하는 것들이다. 전국구 신문사들이나 지역 신문사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그 지역 사람이 아니면 외부 사들은 쉽게 찾지 못하는 유용한 상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신문 구독자 또는 소비자 입장에서 지역의 신문사들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상품를 소개하니 자연스럽게 신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조금 다른 사례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잡지사에서 만든 "스토리샵(http://www.storyshop.kr/)" 라고 있다. 이미 30~40대 주부들 사이에서 평판이 굉장히 좋은곳 중 하나다.
이곳 역시 상품페이지만 봐도 글과 사진에 특화되어 있는 기자들의 감각적인 구성을 엿볼수 있다. 잡지 기사와 상품을 접목시켜서 기사를 읽다가 자연스럽게 상품으로 연결시키는 스토리텔링 기술도 뛰어나다. 사진과 글은 말 할것도 없다.
"스토리샵- 쇼핑스토리"
이 결과 스토리샵은 지마켓과 상반된 전략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이곳에서 판매자가 되어 상품을 판매도 해보고, 소비자가 되어 상품도 구매해 본 결과 대단히 만족스러운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자들 특유의 인터뷰 요청이나 시즌에 맞는 상품을 판매자 대상으로 취재? 하기도 한다.
"지마켓은 엄청난 집객력으로.. 신문사 쇼핑몰은 감성적인 접근으로.."
지마켓과 47클럽을 단적으로 비교하자면 지마켓은 일단 집객력으로 승부하는 복잡스런 대형마트와 비슷하다. 반면 47클럽은 검증된 상품만 취급하는 고급 상점과 비슷하다. 단순히 질좋은 상품과 감성적인 컨텐츠만으로 엄청난 집객력의 지마켓을 넘기는 어렵겠지만 대형마트와 고급백화점의 전략적인 차이처럼 분명 다른 시스템으로 지마켓을 넘볼 수는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제 인터넷을 넘어 활자가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에서 전자화되는 이 시기에 신문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익의 범위는 더욱 넓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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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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