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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17 대찬씨, 낮잠 자며 쇼핑을 꿈꾸다. (1)
인간은 동물인가? 그 이상의 존재인가 하는 혼란은 대찬씨에게 아주 오랫동안 반복 된 고민이었다. 이 혼란에 울다 지쳐 잠들었던 그가 마치 돈오처럼 어느 낮잠 끝에 깨달은 사실은,
인간은 동물이지만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어쩌면 당연한 결론이었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크게 두가지 축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는데 그 하나는 해방이고, 나머지 하나는 동물성의 탈피였다.
식욕,수면욕,성욕 등의 생리적인 욕구는 어쩔수 없더라도 동물성에서 비롯되는 여러가지 야만적인 기질과 그 기본적인 욕구들에 대한 제어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짓는 하나의 중요한 기준점으로 사용되었다. 하나의 사회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레 어떤 제도가 생겨나고, 그 제도안에 어떤 관념들이 생겨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성의 욕구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대찬씨는 그 관념안에서 더 이상 "내가 동물이냐, 아니냐" 하는 흑백논리식의 선택을 강요받지 않을수 있게 되었기에 순간 행복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들을 관념에 따라 좀 더 제어 할수 있을수록, 그는 좀 더 이상적인 인간형에 가까이 갈수 있다는 자각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낮잠을 자고 있던 대찬씨는 어느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이 인간 사회가 만들어 놓은 관념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구를 스스럼 없이 밝히고, 동물적인 욕구에 따라 현란한 몸동작을 보여주는 것에 사람들이 엄청난 호응과 더불어 엄청난 수의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꿈을 꾸게 된 것이다.
지금껏 대찬씨가 행복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동물성의 억제였고, 그것은 인간이 만든 관념에 따르면 쇼핑은.. "사고 싶은 상품을 "사고 싶다"라고 모니터를 똑바로 바라보며 클릭질 할 것. 아무리 사고 싶어도, 카드빚 사채빚까지 내가며 사지 말 것. 타당한 이유와 합리적 판단에 입각하여 지름의 욕구를 억제할 것" 이었다.
하지만 그 꿈에서 쇼핑이라는 21세기 인간이 만든 가장 완벽한 단어가 "지름, 뽐뿌"라 는 동물적 울부짖음과 비슷한 그야말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단어와 병용해서 쓰일수 있다는 사실에 대찬씨는 꿈에서까지 놀라고 말았다. 그 후 대찬씨는 "쇼핑은 지름이다" 라는 주장이 어쩌면 상품을 하나라도 더 팔고자하는 특정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창조 된것은 아닌가 의심하는 버릇까지 생겼다.
그러나 대찬씨는 그 꿈을 꾸고난 후 혼란스러웠다.
과연 인간과 동물의 차이의 기준은 무엇일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성을 어떤 관념을 들이대며 욕구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고민에 빠지며 대찬씨는 위의 생각들로 설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세번 몸을 뒤척이다 다시 낮잠에 빠져 들었다.
그러다 문득,
인간이란 동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기엔 이 인간 사회라는 곳은 너무나 많은 제도와 법을 만들어 냈고, 동물성을 억제하기 위해 너무 심각한 관념들을 주입시켜 온게 아닌가라는 슬픈 사실에, 입 벌리고 자던 대찬씨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아, 마늘을 한 백일쯤 먹으면 진짜 인간이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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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샵 장바구니 이름은 '대찬씨' 이다. 이 장바구니를 만든 개발자 이름을 따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뵙기도 했는데 장바구니 캐릭터와 똑같이 생겼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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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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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요 2009/07/17 13:18
누구나 지름신라는 이름 안 에 한번씩은 다 질러봤을겁니다~ㅋㅋ
(그 분은 항상 예고도 없이 찾아오죠..ㅠㅠ)
어느 쇼핑몰이나 장바구니는 있지만
특별히 장바구니에 개발자의 이름을 붙여 '대찬씨'라고 하니 정겨운것 같기도 하고...
암튼 재미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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