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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3 2008년 중국 인터넷 시장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13억 인구의 중국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에서 6,646만 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자수에서도 머지않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이용 인구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시장은 2008년에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1. 인터넷 사용자수 2억 명 돌파
2007년 말 중국 인터넷 보급률은 15%를 넘지 못 했으나 사용자 수는 2.1억 명으로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터넷 사용자수를 기록했다. 천 만개 이상의 보유 도메인 중 9백 만개 이상이 CN도메인 이였으며, 사이트 수는 약 150만개를 기록했다. (2008년 1월 17일,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CNNIC 제21회 중국 인터넷 발전 상황 통계 보고서) 또한, 반년만인 2008년 6월 중국 인터넷 사용자 수는 2.53 억 명을 넘어섰다. 또한 여기서 놀라워해야 할 점은 단순히 중국이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자 수를 기록 했다는 점이 아니라 단기간 내에 가파른 성장률(2007년 동기간 대비 62.50% 상승)을 보였다는 것이다.
2. 인터넷 미디어의 성장
2008년 상반기 중국 최대의 이슈는 “5.12사천대지진”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진의 참혹함만큼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 바로 중국 정부의 언론 개방이었다. 중국은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언론을 매우 엄격하게 통제해 왔으나 지진이 발생하고 피해규모가 커질수록 정부와 주요언론 매체는 신속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사건을 보도해 나갔다. 이 신속과 개방적인 보도의 중심에 인터넷 미디어가 있었다. 인터넷 미디어의 대표적 주자인 뉴스 사이트와 종합 포털의 뉴스 섹션은 기존 방송 매체의 생동감에 신속함과 공정성을 겸해 사건을 보도해 나갔으며,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의 1인 미디어를 통해서도 정식 뉴스에서 다룰 수 없는 일반인들의 문자, 사진, 동영상 등을 전달 하는 역할을 했다. 이런 인터넷 미디어의 활약은 수치로만 보아도 한눈에 그 효과를 알 수 있다. 지진 발생 10일이 지난 5월23일 인터넷 뉴스 사이트 4개(人民网、新华网、中新网、央视网)와 종합포털 4개(新浪、搜狐、网易、腾讯) 사이트의 지진 관련 기사는 각각 12만 건과 13만 건에 달했으며, 클릭 수는 무려 116억을 넘었다. 인터넷 미디어의 역할은 여기에 국한 되지 않았다. 지진이 휩쓸고 간 자리에 가족 찾기, 기부,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주도 하면서 지진 지역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도록 유도 한 것 역시 인터넷 미디어의 힘이라 할 수 있다.
3. 동영상 사이트들의 비약적 발전 – 올림픽 특수
同一个世界,同一个梦想(One World, One Dream)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치룬 2008년 북경 올림픽, 누가 머라 해도 올해 최대의 이슈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 지구촌 최대의 축제가 과연 중국의 인터넷산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분야 중에 하나가 인터넷 환경(네트워크)의 안정 이였다. 이를 위해 올림픽을 한달 앞둔 7월에는 중국 전역에 서버 증설이나 보수가 금지되는 사건까지 벌어 졌을 정도이니 인터넷 환경 안정을 위해 중국 정부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금메달이 유력한 인기종목의 경기가 있는 시간이면 사이트 접속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현상은 뉴스 사이트와 종합 포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하지만 의외로 네트워크에 가장 민감할 것 같은 동영상 사이트들의 오픈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ku6、PPS、悠视、PPlive 등의 대표적 동영상 사이트 들은 올림픽 시작 전 미리 서버를 중설하거나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등 기술적인 면에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로 인해 몇몇 동영상 사이트들은 2008년 상반기부터 꾸준한 트래픽 상승을 유지 하기 시작해 올림픽 기간 중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4. SNS사이트의 홍수 – 开心网(카이신왕 www.kaixin001.com)의 성공
2008년 하반기 중국 인터넷의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2000년대 초반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와 같은 수많은 SNS 사이트의 등장이다. 그 중 최근 校内网、51.com、占座网、同事录 등의 사이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开心网 (www.kaixin001.com, 카이신왕)이라는 사이트는 한국의 싸이월드가 보여줬던 열풍과 흡사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수 개월 만에 몇 백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였으며, 8월 일평균 방문자는 100만 명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 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이미 여러 기업이 사내에서 开心网의 접속을 차단한 상태이다. 범람하는 SNS 사이트와 사내 제한 사이트/프로그램이 흔하지 않은 중국 상황에 비춰 본다면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5. 종합포털, 전자상거래에 눈독 들이다.
한국에 네이버가 있다면 중국에는 바이두(百度)가 있고, 한국에 다음이 있다면 중국에는 신랑(新浪)이 있으며, 한국에 네이트가 있다면 중국에는 텅쉰(腾讯)이 있다. 여섯 사이트모두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종합포털 인 것은 자명한 것이고 두 개씩 짝을 지은 이유는 핵심 컨텐츠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검색으로 포지셔닝 되어 있듯이 바이두 역시 마찬가지이다. 컨텐츠의 구성이나 시장의 지배력/영향력 등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 다음과 신랑은 뉴스와 동영상, 블로그, 카페 등이 주요 컨텐츠인 것이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네이트와 텅쉰은 한국과 중국내의 최대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QQ를 서비스 한다는 점이 유사하다. 굳이 양국 종합 포털의 차이점을 이야기 하자면, 중국 바이두, 시나, 텅쉰 등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는 한국의 사이트들만큼 도달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점점 몸을 불려 비대 해져가는 것은 별차이가 없으나 중국의 거대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품기에는 아직 중국 포털 들의 조직적 연계가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의 차이점을 언급하자면 대표적 포털이 모두 독립적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바이두는 얼마 전 “요우아(有阿, youa.baidu.com)”라는 마켓플레이스 베타 버젼을 릴리즈 하였고, 텅쉰은 2006년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사이트 중 하나인 “파이파이(拍拍 www.paipai.com)”를 운영 중에 있다. 신랑 또한 b2c 개념의 독립적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종합 포털의 전자상거래 진출 성적은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절반의 성공” 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2006년부터 정식 운영 되기 시작한 “파이파이”는 이미 시장 내에서 “타오바오(淘宝, www.taobao.com)”와 선두 위치를 다투고 있으며 “요우아” 역시 초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EBAY가 중국 포털 TOM.COM 과 제휴하여 운영 중인 “이취왕(易趣网, www. eachnet.com)도 2006년부터 정식 서비스 되고 있으며, 현재 산업군 내에서 안정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진출 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수료와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상호 흠집내기는 “절반의 성공” 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적 종합 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 의 중국 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사이트 “타오바오” 와 “바이두” 의 신경전을 들 수 있다. 2008년 9월8일 타오바오가 발표한 <타오바오 소비자 보장 계획 : 개성적 서비스 창조, 검색엔진의 차단> 이라는 기사가 중국 인터넷 업계를 긴장시킨 적이 있다. 기사 안에는 의도적으로 바이두를 비난 했으며 타오바오내의 바이두 검색을 차단을 표명하였다. 이틀 후인 9월10일 바이두는 타오바오의 발표에 즉각 대처방안을 내놓음과 동시 그 동안 표면상 떠오르지 않았던 마켓플레이스로의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게다가 결제시스템의 이름도 타오바오의 결제 시스템인 “즈푸바오(支付宝)”를 모방해서 “바이푸바오(百付宝)”라 명명했을 정도이다.
짧지만 강력했던 이 싸움은 초반에는 싸움의 향방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이 싸움의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은 아니다. 타오바오와 바이두의 이런 경쟁으로 인해 앞으로의 중국 전자상거래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인지.. 모든 초점은 여기에 맞춰져 있다.
6. 중국 민족주의 표현의 장(場)이 된 인터넷
사천지진과 올림픽을 통해 온라인 상의 이상한 풍토가 형성되었다. 바로 반한(反韓) 내지 혐한(嫌韓)이 그것이다. 반한이나 혐한의 원인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분위기 조성과 파급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중국은 사회체제의 특성상 민족주의가 유난히 강조된다. 어디서든지 “우리 중국 인민은...... “으로 시작되는 말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 이다. 헌데 사천대지진을 겪고 난 후부터 이 민족주의 표현이 조금 거칠어 지고 삐뚤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지진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갈 때쯤 웹상의 토론방이나 게시판은 오히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보다 더 뜨겁고 격앙되어 있었다. 어느 회사 어느 유명인이 얼마를 기부했다, 이 금액은 너무 작은 것 아니냐, 누가 재해지역에서 봉사를 하고 누가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더라…등등 한동안 기부금액과 봉사활동의 참여 여부가 한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는 전부가 되었던 적이 있다. 일례로 중화권 최고의 스포츠스타 야오밍은 기부금이 수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단 이유로 온갖 여론의 질타와 네티즌에 악플에 시달렸고, 국내의 모 대기업은 기부금액이 적단 이유로 중국 네티즌의 불매운동의 기미가 보이자 서둘러 기부금액을 올렸던 비화는 젊은 세대가 이끄는 잘못된 민족주의 파급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웹 미디어의 발달과 오프라인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고 살던 인터넷 사용자의 주 계층인 젊은이들의 표현 자유 욕구가 만들어낸 역기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는 정부의 개인 사이버 머니 거래의 세율 적용 방침과 백신/바이러스 업체의 무한 무료경쟁과 같은 이슈가 있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이슈와 기회가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우리가 좁은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중국 인터넷 시장이 2009년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성장해 나아갈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 출처 - 랭키닷컴, 작성자 - 랭키차이나 웹애널리스트 최청선 >
원문보기 ☞ http://www.rankey.com/biz/special_view.php?no=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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