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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0 Etsy "월마트 이코노미"의 틈새를 노리는 P2P 쇼핑몰
  2. 2009/03/07 쇼핑을 하기전, 쇼핑은 끝내야 한다. (3)
2009/06/10 19:56

Etsy "월마트 이코노미"의 틈새를 노리는 P2P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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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뼈대를 만들고 다음은 살을 붙이고 그리고 생명을 후 불어넣어 의미를 부여하면 그 즉시 나비가 되어 날아 오른다. 

그 나비가 내 테두리 안에서야 오직 내가 준 하나의 의미로밖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타인의 세계로 전달되면..


웃기는. 울리는. 고운. 미운. 각자의 의미로 다시금 거듭나 그들만의 나비로 새롭게 태어난다.

내가 나비를 만든 의미나, 그들이 나비를 대한 의미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사실 제일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렇게 의도되길 바라기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너무나 많은 문화가 있으며 너무나 많은 생각과 이론 그리고 채널들이 존재한다.


누가 '나비'를 꽃으로 모을 것인가?
 
대량 생산, 대량 유통, 대량 소비는 20세기 유통의 혁명이며 20세기 자본주의의 꽃이다. 나비는 꽃을 향해 날아 들고, 사람들은 나비를 따라 꽃으로 몰려든다.

대형유통업체의 무차별적인 시장장악으로 수 많은 소상공인들은 꽃에서 흘러나오는 꿀 맛을 보기도 전에 죽어나간다. 대형마트와 거래에서 생산자들이 나비를 만들어 소득을 올린 사례는 거의 없다. 대형유통업체는 나비를 느끼면서 나비의 자체를 받아들이기보단 나비의 날개를 뜯고 몸통을 분질러 보면서 나비를 왜 만들었는지만.. 다른 많은 나비들과 비교만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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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와중에서 우열을 찾으려 한다. 납품 과정의 물류비, 저가납품 및 각종 비용 전가 등 구매규모를 앞세워 나비를 만들어낸 생산자의 희생만을 강요한다.

생산자가 번데기부터 땀흘려 만들어 하늘 높이 날려보낸 나비는 '월마트 이코노미'라는 꽃으로 날아가 앉는다. 문제는 그들이 꽃을 피워낸 규모의 경제에서 생산자는 나비의 진정한 의미를 소비자에게 전달 할 타이밍을 잃는다는 것이다.


대형유통업체 입장에서 그렇게 날아든 나비는 그저 가격을 매기는 대상이며 계산이고 산수며 수학이고 통계에 불과하다.

20세기 유통 혁명이라 불리는 '월마트 이코노미'는 수백만명의 생산자들이 땀흘려 잉태시킨 나비에 대해 무의미한 숫자를 새겨 넣기 바쁘다. 





21세기 유통은 인터넷으로 상황이 바뀔 것이다.
 
대량 생산되는 상품과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운 매스 미디어 광고, 그리고 메가톤급 크기의 매장을 통해 월마트형 이코노미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 된다. 그 어디에도 나비의 날갯짓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경제 학자 '존 갤브레이스'는 50년전에 쓴 자신의 저서 '풍요한 사회'에서 대형유통업체로 부터 세뇌당하고, 무시 당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의존적
(dependence effect) 관계를 통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지만,

50년이 흐른 지금 설마, 인터넷이라는 궁극적인 환경하에 사람들이 모이고, 28살 젊은 목수가 만든 Etsy.com 같은 꿈의 가상 공간이 실제로 등장 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MIT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수업을 듣던 중 그 수업에서 몇몇 교수들을 감동시켜 뉴욕대학까지 입학하여 졸업해 Etsy.com 를 창업한 '
Robert Kalin' 는 실리콘 밸리의 공기와 전혀 상관 없는 그저 나무를 깍는 평범한 목수였다.

바로 그가 '월마트 이코노미'에 대항 할 위대한 가치를 창출해 냈다.




Etsy 는 수공예 전문 p2p(사용자 대 사용자) 마켓이다. 2009년 기준 가입자 85 만 명에 상품을 파는 아티스트 및 디자이너가 8 만명에 달한다. 커뮤니티가 매우 활발한 쇼핑몰이다. 2009년 5월 현재 월간 매출액은 5천만달러(약 600억원)에 이른다. 홍보쪽으론 예산을 전혀 책정하지 않고 있으며 오로지 사용자들의 입소문에 맡기면서 전세계 랭키 닷컴이라 할 수 있는 Alexa 순위 1,000 위안에 들었다.


Etsy의 강점은 P2P 마켓 플레이스다. 즉, 중간 유통 업자가 없는 사용자와 사용자간 상품 거래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만든 수공예 제품만 특화시킨 형태는 존 갤브레이스가 말한 21세기형 '변증법적 유물론'이며 대량 유통 시대에 새로운 의미를 가진 살아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며 꿀이 넘치는 꽃과 다름없는 유통 시스템이다.




Etsy 에서는 누구든 판매자로 매장을 개설 할 수 있고, 소비자도 판매자가 될 수 있으며, 전세계 수많은 바이어들이 이들이 만든 상품에 가치를 매기고, 평가한다.

판매자는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고, SNS 형태로 소비자와 판매자간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지역, 인종, 자본, 성별, 연령, 언어, 거리등의 제약 없이 누구든 멀티 결제와 국제 운송으로 상품을 사고 팔 수 있으며 거래후에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과감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또한 지역 사회에서 소비자와 소비자간. 판매자와 판매자간. 소비자와 판매자간. 소비자와 판매자와 바이어간. 서로 서로 교류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Etsy의 매혹적인 꽃으로 나비가 날아 든다.
 
Etsy 가 만들어낸 꽃이라면 가게 주인과 대화를 하듯이 물건을 사고 파는 것과 하나의 상품에도 수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재창조되어 더 나은 가치를 부여 받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매혹적인 Flash로 상품을 나누는 다양한 형태의 분류 방식이다.

이건 마치 화려한 꽃 위에 나비 한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색깔에서 상품 검색 Colors, 생산자의 위치에서 검색이 가능한 Geolocator, 시계열에 따른 검색이 가능한 Time Machine 등 화려하고, 재치 넘치는 기능은 모든 상품 데이터베이스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소비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틈새 상품을 만날 수 있다.

 







Etsy의 핵심 사용자는 여성이지만, 창업 멤버는 남자 4명이다. 여성 고객을 확보 할 수 있던 것은 역시 위 인터뷰에서 보듯이 처음 Etsy 그림을 그릴때 부터 감성적인 디자인에 집중했던 덕분이었다.




Etsy는 20세기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들에게 묻고 있다.

대형유통 경제체제하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는 빨간 장미꽃을 보고 더이상 빨갛다고 말하면 안된다. 정한 룰에 따라야 한다. 그들이 파랗다고 하면 파란것이고, 노랗다고 하면 노란 것이다. 싸다면 싼 것이고, 비싸다면 비싼 것이다.

문제는 생산자나 소비자나 나비가 어떻게 이곳까지 날아와 여기에 앉아 있는지 별 관심이 없다. 상당부분 이미 세뇌된 시스템에 길들어져 간다.

20세기 자본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소비'의 '월마트 이코노미'는 너무나 복잡하게 그렇게 발전해 왔다. 어떤 얼빠진 사람들은 아예 하나의 학문으로 추앙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Etsy는 그런 그들에 묻고 있다.

근데 그런 나비를 왜 만든 거지? 그게 진정 만들고 싶었던 나비었나? 잘팔리는 나비? 잘 팔리는 나비를 만드는 사람 이 되고 싶었었나? 근데 너는 진정 나비를 좋아 하긴 해? 그래서 나비를 사는 거야?

 
흥미로운 블로그 글- "대형마트공화국에서 골목마트공화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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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7 03:23

쇼핑을 하기전, 쇼핑은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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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수제 악세사리 오픈마켓 쇼핑몰인 Etsy.com 에서 자신이 직접 머리띠를 만들어 판매하는 whichgoose 라는 여성이 있다. 그녀는 나의 구글 블로거 친구이기도 하다. 미국에 살고 있으며 26세에 그림 그리기와 수제품 만들기 그리고 여행를 좋아하는 그저 평범한 여성이다. 

그녀의 머리띠는 Etsy에서 인기 아이템중 하나로 판매되고 있다. 비슷한 또래 주부들이나 대학생들이 즐겨 찾고 선호한다. 그쪽에선 나름 유명하다.

처음엔 자신이 만든 상품을 어디에 내놓고 팔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의 손재주가 남다르고 머리띠 디자인도 독특하긴 하지만 미국 역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치열하고, 그만큼 성공적인 판매도 어려웠다.     



그러나 그녀는 머리띠를 팔기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블로그를 찾는 이들의 공통 관심사는 그녀의 머리띠에 있었다.

"whichgoose 당신이 만든 머리띠는 너무 이쁘다."
"사진 속에 당신이 쓰고 있는 머리띠는 어디에서 구입한것이냐?"
"이번 결혼식때 특별한 머리띠를 하고 싶다. 특별한걸 만들어 달라"
 
그 녀와 나비 머리띠의 신뢰도 측정은 둘째 치더라도 상품으로 판매 되기 전.. 블로그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그녀가 만든 머리띠는 널리 퍼진 상태였다. 여기에 Etsy 상품 페이지 자체가 블로그화 된 것도 주요했다. 그렇게 상품으로 판매 되고서부터 별다른 홍보 없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게 된다.

그녀를 소개하거나 상품을 알리는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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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머리띠 상품페이지만 보더라도 사진 몇장, 텍스트 몇줄이 전부다. etsy.com


위 사례는 큰 변화의 셋에서 극히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 이러한 변화는 오래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공유와 참여라는 웹 2.0 서비스들과 만나면서 온라인 쇼핑몰은 급격한 변화의 흐름만 탔을 뿐이다.

쇼핑몰에서 모든걸 담아 보여 주려는건 이제 구식이다. 쇼핑몰은 모든 준비가 끝난 후 그냥 결제나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최근에 생긴 많은 변화들을 곰곰히 떠올려 보고 나침반을 상상해 보라.

그 바늘이 가리키는 곳이 바로 변화의 방향이다. 단, 이건 유행이 아니다. 그리고 유행과 변화는 다르다. 유행에 관심 가져봐야 얄팍한 허무만이 남는다. 변화의 방향을 구해서 얻으면 쇼핑몰은 안정되고 차분해 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바로 "쇼핑을 하기전, 쇼핑은 끝내야 한다"라는 최대의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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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onlymiya 2009/03/10 09:16 address edit & del reply

    변화의 방향이 자칫 퇴색된 유행으로 변질될까 걱정입니다. 기업형 쇼핑몰에서 의도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 커뮤니티가 그 예가 되지 않을까요..너도나도 블로그마케팅을 외치며 변화의 한귀퉁이라도 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 안타깝기도 한데요, 님께서 소개하시는 쇼핑몰의 예를 볼때마다 변화의 희망적 메세지를 공감하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 BlogIcon mepay 2009/03/10 14:23 address edit & del

      그 변화는 전자상거래에서도 이미 대세라 바꾸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순응하면서 따라가야죠. 그게 최선책 입니다.

      그나저나 미야님께 저 나비 머리띠는 꽤 잘어울릴 것 같네요. ^^ 근데, 품절이군요. ;;

    • BlogIcon onlymiya 2009/03/11 08:27 address edit & del

      하하..저보다는 울 아들이 이쁜 머리띠한 엄마의 모습을 보면 더 좋아하겠는데요! 품절이라니 아쉽네요^^*